-
캘거리 세이트 유학 생활 : 시험 족보는 있을까?체류/캐나다 컬리지 생활 2019. 11. 5. 13:33반응형
1. 현실자각타임
공식적인 중간고사 시험은 끝이 났지만, 한국으로 치면 교양필수 과목은 11월 초에 시험을 치러서 아직 완료하지 않았습니다. 중간고사 배점이 아주 높기 때문에, (총점의 40% 가량)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육아와 병행하긴 역시 쉽지 않네요. 하지만, 저보다 못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에 위안이 됩니다. 더 나아가 위안보다 부모의 입장에서, 저렇게 수천만원의 돈을 그냥 버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C학점 정도의 성적을 받고 웃으며 장난치는 애들, 하지만 부모들은 매 학기 당 1000만원 상당의 학비를 대고 있는데 말이죠.
저는 지금까지 80%정도 받았는데요, 85%까지만 받아도 A가 되고, 학점은 A+과 똑같이 찍히기 때문에, 기말고사에 좀 더 총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특히, 과제의 경우는 거져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고득점을 받야아 합니다. 과제 또한 20~25%로 배점이 높기 때문입니다.
문득 새벽에 애기들을 재워놓고 잠을 줄여가며 공부할 때,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지? 왜 사서 고생을 하고 있지 생각합니다. 아직도 답은 모르겠네요.
2. 인도축제
저희 학과는 앞서 말씀드린데로, 인도인이 95%가량 됩니다. 인도관련 행사가 있으면 반 인원의 거의 전체가 다 빠집니다. 지난 인도 디왈리 축제 때, 수업에 들어갔는데, 저 포함 4명만 있더군요. 알고보니 인도 축제가 있어, 모두 행사에 갔답니다. 총 30여명 되는 반에서 4명으로 수업할 수 없으니 강제적으로 2/3는 휴강처리가 되었어요.
이게 사실 좋은게 아닌게, 다른 나라의 학생의 경우 그냥 수업비를 날리는 겁니다. 특히, 질 좋은 수없의 경우 더더욱 아까운 시간입니다. 저는 어차피 돈 주고 배우는데, 쉽게 학점을 따는 수업보다는 무언가 얻는 수업을 좋아합니다. 2400만원 주고 1년을 다니는 학교에 그냥 공짜 학점받고, 졸업하고...인맥이 있다면 아주 좋은 시나리오지만, 인맥이 없다면 학점관리에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죠...ㅜ
이번 대기업 리크루팅 설명회에서도 학점을 3.7 정도로 설명했는데, 4.0 만점에 3.7이면, 우리나라 4.0/4.5 정도 되는 아주 높은 학점이에요..
3. 잡 어플라이
세이트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의 주 1회씩 채용공고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물론 채용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긁어서 보내주지만, 바쁜 학생들이 간과하고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챙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고 봐야죠. 또한, 이력서, 커버레터, 면접 사진 등 공짜로 첨삭 및 지원을 해줍니다. 폴리텍 대학이니 취업률에 신경쓰는 건 당연한거죠. 저도 일단 몇 군대 넣어보긴 했습니다만, 역시 돌아오는 답변은 같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공채 전형을 치르던 때가 생각나네요. 또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막막합니다.
4. 족보는 존재함
확실히 족보는 존재합니다. 또한, 생각보다 한국인도 많습니다. 인터네셔널 학생 비율이 우리나라가 3위입니다. 중국, 인도 다음 우리나라입니다.하지만 우리나라가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없습니다. 도와주기보다는 경쟁하고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죠? 그래서 외국나가면 한국사람을 제일 조심하라고 합니다. 실제로 중간고사가 인도애들이 성적이 생각보다 상당히 좋습니다. 몇몇 학생은 전 학기 선배에게 시험정보를 받고, 몇몇 학생은 다른 반 학생에게 따끈한 시험정보를 받습니다. 인도애들이 매너없고 재수없어도, 자기네들끼리는 아주 잘 뭉치고 도와줍니다. 취업을 해도 친하든 안친하든 다 끌어주죠. 이번에 퀴즈 F 받은 과목이 있는데, 그 과목에서도 인도애들은 A반 (저희는 B반입니다.) 학생에게 퀴즈 정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문제 유형은 같고 숫자만 다른 문제였다네요.
참, 씁쓸합니다. 저도 한인 커뮤니티에 몇몇 있습니다만, 족보를 주겠다는 말만 들었을 뿐, 실제로 걷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애초에 포기하고 혼자 공부했지만, 말이라도 꺼내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반응형'체류 > 캐나다 컬리지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생활 : 캘거리 세이트(SAIT) 컬리지 기말고사, 1학기 마무리 (5) 2019.12.13 세이트 어학당 (SIAT ELF) : ELF LEVEL 5 저널 및 프로젝트 자료 무료 공유 (2) 2019.11.25 캐나다 캘거리 유학생활: SAIT 컬리지 중간고사 기간 + 오픈하우스 (0) 2019.10.17 캐나다 캘거리 세이트 (SAIT) 컬리지 : 9월 학기 일상 (수업, 퀴즈 등) (5) 2019.09.20 유학 생활 - 캐나다 세이트 컬리지 (SAIT), 석유공학과 (Bachelor of applied technology petroleum engineering) (7) 2019.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