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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직장 계약직 vs. 정규직 급여 | Contract vs. Permanent employment
    체류/캐나다 정착기 2021. 11. 1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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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최근 자격증 수급이 많아 지면서 여기저기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포지션 제의도 들어왔고, 최종까지도 갔지만 Offer Letter에서 많이 망설이고 막혔습니다. 물론 "돈" 때문에 말입니다.

    1. 컨트랙 vs. 퍼머넌트 (Contract vs. Permanent)

    컨트랙, 소위 계약직으로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2년 단위로 계약하는데요. 컨트랙은 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즉시 해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좀 있습니다. 또한, 컨트랙은 각종 베네핏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정식 휴가 또한 없기 때문에 보통 같은 포지션 대비 시급이 높게 책정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급이 지금 일하는 것에 비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기 마련이고, 제가 겪었던 그리고 포기했던 경험을 적으려 합니다.

    2. 비교

    보통 정규직은 베네핏을 굉장히 크게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포럼에 글을 봐도 약간 너무 과장된게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연봉 95,000 불을 받는 정규직은 계약직 시급으로 85불을 받아야 그에 상응한다고 하는데, 9.5만불 연봉을 시급으로 환산했을 때 대략 45.7불인 것을 감안했을 때 너무 많게 측정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저렇게 측정한 것은 싱글일 때와 가족일 때로 나뉘는데, 이는 회사 베네핏이 가족 전체를 커버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일수록 정규직에 머무르는 것이 가치가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주로 쓰는 베네핏은 마사지 500불, 한의 500불, 물리치료 500불, 카이로(체형교정) 500불은 무조건 사용하고 있으며, 2년마다 안경 200불 커버, 치과 검진 1500불, 그리고 평발 400불까지 받고 있습니다. 거의 연 4000불 정도를 받는다고 보고 있으며, 이것을 가족 수로 환산하면 12000불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15일 휴가에, 3일 병가, 3일 개인휴가까지 있으니 컨트랙으로 넘어갈 때는 연봉에 이것을 다 합하여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3. 최근 받은 오퍼

    최근에 정규직 45불 오퍼를 받았었습니다. 무조건 가야겠다 싶었는데, 회사에서 잡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급은 상당한 차이가 났는데 결국 머무른 이유는 지역차이였습니다. 이사 비용도 비용이지만, 과연 시골로 들어가서 잘 지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지역에 들어가서 기존보다 부족한 인프라로 생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그리고 범죄율도 한 몫 했지요.  

    지금은 가지 않은 것을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길어야 3년만 고생했으면 됐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범죄율 또한 캘거리도 낮은 편은아니고, 낮다해도 얼마나 부주의 하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범죄를 당할 확률이 올라가니까요. 아마 그때는 생각지도 못한 오퍼에 어떻게 하면 가지 않을지 고민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4. 당시 상황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제 시급이 22불이었으니, 45불 정규직 오퍼는 무조건 가야했습니다. 지금 20불 후반까지 쳐주곤 있지만 결국에는 가는게 맞았다는 결론입니다. 커리어 적으로나 돈적으로나. 오롯이 여기 머무른 이유는 엔지니어로 가기 위한 밑걸음을 다지기 위함이었는데, 지금 포지션이 엔지니어링으로 쳐줄지도 의문이 듭니다.

    5. 또 다른 오퍼

    최근 온타리오 토론토 지역에 뉴클리어 플랜트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컨트랙 45불. 굉장히 낮죠. 이건 무조건 안가는건데 그럼에도 고민했던 이유가 뉴클리어 섹터에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이고, 한번 발 들여 놓으면 추후 몸 값이 많이 올릴 수 있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들어가기 힘들 뿐만아니라 조그만 경력만 있어도 금방 뽑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토론토 지역 렌트비가 캘거리에 비해 2.5배 비싸고, 45불로 전체 가족을 부양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거절했습니다. 거기에 택스 또한 알버타에 비해 매우 높죠.

    인터넷에 계산기를 돌려보면, 현재 정규직 시급이 30불이라고 가정했을때, 계약직으로 50불 정도는 받아야 실제 가치가 같아집니다. 여기에 가족수가 더 많아지면 더 받아야겠지요.

    어쨌든 선택은 개인의 몫이니 잘 알아봐야 할 것 같네요. 요즘 깨질듯이 고민하다가, 결국 머무르고 있는데 이러다 낙동강 오리알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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