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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5천 만원으로 이민 | 캐나다 이민에 대해
    체류/캐나다 정착기 2021. 12. 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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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2년 5개월이 흘렀네요.
    1년 조금 넘었을 때 한국 돌아갈까 너무 생각 많이했었는데
    영상 기록에서 나오듯이 존버를 했고, 지금 현재 그럭저럭 나쁘지 않죠?

    요즘 어쩐이유에선지 역이민 열풍이 많이 불고 있어요. 이민을 오기전에 멘탈과 준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상 이민오시면 눈치안보고 살 것 같은데, 어쨌든 한인사회에 발 들이는 순간 약간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제 나이 또래, 혹은 가정을 봤을 때, 이미 집과 차를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 힘들면 집에 요청하는 사람도 많구요. 저희는 안타깝지만 양가가 형편이 좋지 않아 지원을 1원도 받지못해 한국에서도 원룸에서 ...ㅠㅠ (TMI라 여기까지)

    캐나다 넘어올 때, 5천만원 들고 정착했다고 했는데, 제 갠 블로그나 댓글로 여쭤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게 자랑이 아니라 제가 한국 사회 생활하는 동안 돈 안 모으고 뭐 했는지
    참 후회스러운 대목입니다. 남들은 비슷한 시기에 훨씬 많은 돈을 들고 오는데..
    참 많이 후회 스러웠구요. 남들은 그냥 통장에서 5천만원 꺼내서 오는 것이지만, 저는 한국 재산 다 털어 5천이라서 막상 도착하고 보니 한국에 삶을 다시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원래 계획이 1년동안 전재산 다 털고, 1년 뒤에 일한다는 계획이었어요.
    저는 1년 수업하고, 1년은 코옵 비자로 일할 수 있는 학과라서, 학비 2800만원 가량을 빼고 1년 동안 2200만원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겠다 생각했거든요. 

    생활비를 조사해보니 한달에 아껴쓸 때 4인가족이 보통 300만원 씩 든다고 하더라구요?  우린 차도 안사고, 저가 렌트를 할 예정이었으니 2400이면 충분하겠다 생각했고요.
    그래서 렌트비 1000불, 월 식대가 많아야 300불, 여기에 장보고 하는게 다 포함됩니다. 주 1회 장을 보는데, 한번 갈 때 30불 정도 나오거나, 50 불 넘으면 후덜덜 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항상 장본 것은 낭비없이 다 음식해먹었던 것 같고요. 애기들 분유 기저귀 고정비 100불, 휴대폰비 100불, 유틸비 100불, 그 외 커피는 3달에 한번 사먹었고(커피 8불이 아주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드립 커피 머신 19불짜리를 사서 내려서 마셨네요. 외식도 근 3달에 한번 할까 말까 했네요. 저희 기준에서 3000불은 터무니 없이 많은 돈이었고, 저희는 한달 생활비가 2000불이 넘지 않았어요. (디테일은 하기 게시물 참조해주세요!)

    캐나다 캘거리 생활비 | 캐나다 온타리오 생활비 | 캐나다 4인 가족 생활비


    그리고 저는 학교에 남아서 과제나 그런걸 안했고, 공강 때 숙제 같은걸 끝내는 방향으로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학교 마치면 바로 집에왔고, 집에 오면 와이프는 일하러 나갔습니다. 이렇게 학생인 동안 와이프가 일했고요. 생활비에 더 보탬이 됐습니다. 

    그러나 돈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많이 나갔구요. 예를 들어 집안 밥솥, 티비, 소파, 매트리스 등 저가로 맞춘다고 했지만 2천불 정도는 썼네요. 그리고 중간중간 비자 연장에.. 애들 아플 때 우버 타고 병원갔던 우버비 등이 있겠네요.

    최근에 아이들 열쇠고리를 보러 달러라마(1달러 샵)에 들렀는데, 옛 생각이 났습니다. 캐나다 오자마자 거의 모든 식기들을 달러라마에서 구매했었습니다. 오늘 도시락을 싸다 락앤락 짭퉁을 닫으며, 왜 벌써 부숴졌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달러라마에서 샀던 싸구려 제품이었습니다. 이 식기들도 2년동안  함께 해왔다 생각하니 와이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불평한번 안하고 이렇게 지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

     학교 인 클래스 수업을 마쳤어요. 들을 수 있는 최대학점을 한 학기에 다 끌어들어서 2학기 만에 마쳤고요. 1년 뒤에 일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좌절 했고요. 이때 한국에 갈까 많이 생각했죠. 다행이 와이프가 캐나다 코로나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또 숨통이 트였고, 저 또한 서브웨이 및 필드잡을 하면서 버텼고, 필드잡은 24일 계약직으로 계약이 끝나고 저 또한 EI 대상이 되어 한 달 반 정도는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직장에 재직중이며, 집도 다운타운에 살 때보다 더 저렴한 곳으로 옮겼죠. 중간에 운도 많이 따라줬던 것 같습니다. 

    애기가 없는 커플이라면 더욱 더 도전할만하고, 싱글이라도 무난할 것입니다. 워낙 유물수저라 크게 지출하지 못하는 습성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소비패턴과 성격에 따라 더욱 작은 금액으로 이민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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