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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캐나다 정착기

퇴사 통보 그리고 새로운 시작 | 새로운 도시 | 그랜드프레리 (Grande Prairie) | 안녕 캘거리

by 작업의신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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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프레리 (Grande Prairie) 

 11개월 남짓의 짧은 첫 직장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최근 자격증 몇 개를 따게 되면서, 이력서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혀 반응없던 Indeed에서 무려 세 통의 전화를 받았고, 그 중 한 곳은 최종 오퍼를 받았습니다. 그 도시가 바로 그랜드 프레리 Grande Prairie(GP) 입니다. 캘거리와 상당히 멀고, 캘거리 인구 절반인 소도시지만, 어쩌면 한국 경력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어 가려고 합니다.

현재 오퍼는 28일까지 유효하다고 했으므로, 주말 동안 조금 더 심도있는 고민을 하겠지만, 결국에는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고민을 하는 이유

고민을 하는 이유는 현재 직장에 퇴사 통보를 하니, 형식상인지 모르지만, 한번 붙잡았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타이틀이 Inspector 포지션인데, 제가 주구장창 Engineer를 하겠다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커리어 패스까지 만들어 제출했죠.

 그로 인해 2022년 3월에 EIT 포지션을 약속 받았으나, 최근 예정에 없던 채용이 제가 가려던 포지션이라, "정말 약속이 지켜질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차피 3월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약속은 얼마든지 깰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퇴사를 한다고 했더니, 제가 말했던 포지션에 대해 윗 선과 이야기해보고 27일에 답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굉장히 흔들렸지만, EIT로 간다한들 길게는 4년을 비전공인 '무선전자기기 분야, 그것도 플라스틱 제조 분야에서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의 조언과 경험을 들은 결과 저는 한국의 5년 경력을 버리지 않기로 했고, 엔지니어가 되는 길이 더 길더라도, 경험을 더 값지게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현재 시급과 급여가 두 배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유물수저로 살아가던 저에게는 드디어 목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거절하기 힘듭니다. 현재 20불 정도의 급여로는 한 달 생활비와 렌트비만 나가면 사라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한다고 해도, 결코 두 배는 될 수 없기에 GP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선택이 옳고 그른지는 직접 가보면 결정이 될 것이니, 또 한번의 큰 이사를 준비해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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