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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캐나다 컬리지 생활

캐나다 유학 후 이민, 컬리지 VS 대학원 어떤 걸 택해야 할까?

by 작업의신 2019.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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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실상 캐나다를 가기위한 준비가 끝났습니다.

다만,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컬리지로 학생비자가 나왔고 승인이 완료된 상태인데,

아무리 검색해도 석사유학이 더 좋고 유리한데 말이죠.


막상 비자가 나오니 뒤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애초에 석사를 준비했었는데, 어쩌다 컬리지로 전향되어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유학 박람회를 3회가량 참가한 것이 가장 큰 생각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첫번째 유학원 상담

2016년 11월 경으로 캐나다에 가고자 생각했던 첫 시발점입니다. 제가 검색으로 찾기에는 유학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유학원을 방문하여 진로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던 겁니다. 부산은 물론, 서울의 유학원까지 유학원도 세 곳을 돌았고, 석사 유학 상담을 원했으나 전부 컬리지로 회유하였습니다.

이유인 즉,

  1. 입학이 석사에 비해 쉽다.

  2. 학과 과정이 쉽다.

  3. 직업과 직접적인 기술을 배우는 것이라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하다.

  4. 국제 학생에게도 많은 장학금이 나온다.

  5. 기간으로 봤을 때 유학 후 이민하기 유리하다.


# 유학 박람회

유학원의 말을 귀담아 듣되, 박람회를 가서 석사 유학에 대해 더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현지 대학의 담당자가 나와서 상담하는 곳이 많았는데, 컬리지 어드미션 담당자만 와있을 뿐, 대학원 어드미션 담당자는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역 질문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왜 석사유학을 가려고 하세요?"

저는 대답했습니다. "학사를 했으니, 석사를 공부하고 싶은 것이고, 지금 하는 일에 연장선으로 배우고 싶다. 또한, 이민에 실패할 경우 한국에 돌아왔을 때 커리어도 생각해서 석사를 가고 싶다."

석사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대답이었죠. 이에 컨설턴트는

 "어차피 석사 이민 카테고리는 닫힌 곳도 많고, 알버타주도 이민이 되는 전공 항목이 많이 닫혔어요. 컬리지를 가나 석사를 가나 EE를 통해 진행해야하는데, 차라리 컬리지에서 제공하는 applied degree를 통하는게 유리합니다. Applied Degree를 가시면, diploma가 아닌 degree가 나오는 것은 물론 1년 학습 후, 1년은 Co-op과정을 통해 학점을 채우게 됩니다. 이 실습기간 동안 당연히 급여는 받게 되는 것이고요."


상당히 솔깃했습니다. 어떤 유학원을가도 Applied degree에 대한 설명은 못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과정은 1년 학비가 22,000 CAD로 좀 쎈편이었으며, 2학년 차에는 4,000 CAD로 총 이수하기 위한 학비는 일반 컬리지보다 낮았으며, 1년 후 바로 일이 가능하지만 2년의 학위 이수기간으로 쳐주기 때문에 3년의 워크퍼밋이 나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보통 1년 컬리지를 가면 1년의 워크퍼밋이 나오는데, 여기는 약 1년 공부 후 1년의 실습 + 3년의 워크퍼밋을 받는거죠.


저는 이 상당한 메리트 때문에 지금의 applied degree로 컬리지 이민을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다시 석사이민을 준비하냐구요?


# 석사이민 준비

컬리지 합격을 하고 나니, 석사 과정을 찬찬히 둘러보게 됩니다. 초기의 같은 이유로써 말입니다. 어차피 EE를 통할 것이면 고학력이 더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석사 논문과정과 비논문과정(수업만 수강)이 있는데, 논문 과정을 택하면 Funding이 나오는 겁니다. 

가령, 1년 학비가 22,000 CAD 면 Funding은 26,000 CAD 쯤 나오게 됩니다. 학비면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석사를 가기에 충분합니다. 위의 컬리지 장점을 보면,

 1, 2 번을 제외한 3번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하다는 부분에서, 석사 후 취업은 논문과정을 밟았다면 더욱 쉬울 수 있습니다. 교수 추천서가 들어가며, 교수는 자기 밑의 학생들을 취업시키지 못하면 차후 연구실 운영에 타격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사항은 저의 대학교수님께 들은 이야깁니다. 

 4번의 장학금의 경우, 공과대 컬리지 2년치 비용이 약 34,000 CAD 를 상회한다고 봤을 때, 한 학기당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장학금 명칭당 500 CAD ~ 1,000 CAD 선이더라구요. 3~4개를 받는다고 해도, 약 절반만 받게 됩니다.

 반면, 석사는 Funding으로 학비 전체가 커버 됩니다. 이에, 수업 조교나 교수 조교까지 추가 시간을 투자하면 금액은 올라가게 됩니다.  

 5번의 기간면에서는 확실히 컬리지가 유리합니다. 나이 점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오래 학업할수록 현업에 뛰어들 시기는 늦춰지게 되며, 학력 점수가 올라가더라고 나이점수에서 크게 감점되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석사이민의 귀찮은 점은 또 있더군요.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해당 학부 교수님 2분 이상의 추천서, 이력서 등 준비할 서류가 많습니다. 이 서류 또한 아카데믹의 언어로 일정 수준이상의 퀄리티가 보장되야 함은 물론이고, 근 10년동안 교수님과 컨택도 하지 않았는데, 다시 찾아뵙고 추천서를 위해 인사드리는게 너무 두려웠습니다.


# 교수님 방문

상당히 떨렸습니다. 근 10년만에 교수님께 연락이라니!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 교수님 연락처를 봤습니다. 아뿔싸, 제 담당교수님 및 가장 많은 과목을 들었던 교수님께서 정년퇴임하시고 안계셨습니다. 하는 수 없이, 기존에 계신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해외 석사 과정을 준비중이고, 관련하여 교수님께 상담받고 싶다고 했죠.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셨고 모교에 방문했습니다.

딱 한과목 수업을 들었던 교수님인데,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흔쾌히 추천서를 써주시겠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해외석사 하려고 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딱히 제가 추천서 샘플을 드리지 않아도, 직접 써서 주신다고 하니 한분은 해결되었고, 다른 교수님께서도 미국 유학 간 추천서 샘플로 넣겠다고 해주셨습니다.


# 석사 지원

지금 석사 지원 단계입니다만, 저의 전공으로 넣을 수 있는 곳이 적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거의 마감 단계라 대부분의 대학원이 지원서 마감이 되었습니다. 일부 가능한 세군대의 대학원에 메일을 넣었습니다. 여기서 또 귀찮은 점이, 가고자하는 대학원의 지도교수와도 컨택을 해서 승인이 나야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석사를 가려고 하다가도 갈 마음이 안난다는 게 와닿습니다.

정성이 상당히 들어갑니다. 교수님을 찾는 것부터, 그 교수님 컨택까지.

그나마 저는 대학원 선택폭이 좁아서 몇몇분께 메일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자리가 없다는 답변 뿐..



4분 중 벌써 두분이 거절하셨고, 두 분은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마 이것이 실패한다면 그냥 석사는 접어야 할 것입니다. 2020년 1월 학기를 보고 기다리기엔 너무 오래걸리니까요.



진작에 석사쪽으로 도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컬리지 유학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유학원측에 의해 회유된 제 자신도 한심스럽네요. 유학원 입장에서 돈 되는 것은 컬리지와 어학원이라곤 하지만, 좀 더 석사유학에 대한 지식을 공유받고 싶습니다. 실제로 석사 이민 중이신분이 상당히 많은데(여러주에 걸쳐), 다들 스스로 준비하셨다는 글을 보고 얼마나 석사이민 쪽의 컨설팅이 결핍되어 있는지 느꼈던 기간이었습니다.


# 결론

컬리지 또는 대학원 중 어딜 가든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 수준의 자기 목표에 맞게 가면 상관은 없는거죠. 기술직에 계신분들이 대학원에 가는 것은 경력단절과 기술력 감쇠를 초래할 것이며, 사무직이 컬리지에가면 이론과 실제의 시너지는 얻을 수 있으나, 취업시 경쟁에서 조금 밀릴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은 본인에게 달려있죠. 저는 현재 선택의 기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자세한 것은 석사 지원이 완료되고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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