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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에서는 한국인 조심?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호스트로 살아가기 (2) | 캘거리 아파트 양도 주의점
    체류/회고록 2022. 6. 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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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메 구하기

    가구도 대부분 놔두고 가셨지만, 쉐어를 위해 필요가 없는 것들이 많아 다 버렸다. 그리고 베드버그가 생기면 쉐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아이키아에서 새 침대를 두개 구매했다. 이 때 같이 워홀하던 친구가 도와줘, 가구를 C-Train에 싣고 다운타운으로 운반할 수 있었다. 배송비를 크게 절약한 셈. 

     이 당시는 워홀이 정말 붐임에도 불구하고, 룸메이트를 그렇게 쉽게 구하진 못했다. 사람이 많은 만큼, 렌트룸도 많이 나와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운타운에 룸 컨디션은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차별화를 둬야했다.
     당시 거실 시세가 300~350불, 작은방 450~550불, 큰방 500~650불의 시세 였다. 나는 작은방 450불, 거실 2명 각 280불씩 올렸다. 이 때, 총 렌트비가 1095불이었으니, 약 85불에 큰방을 혼자 쓸 수 있었다. 당시 월 인터넷비 25, 전기세 50불 정도로 총 160불 내로 집 값을 해결했고, 팀홀튼에서 9.5불을 받으며 일했지만, 워홀러로써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다.

     

    이전 회고록에 소제목이 사기2 인 이유

    6개월 즘 지냈을 때다. 양도했던 집 주인이 돌아와서 다짜고짜 집을 비워달라고 한다. 첨엔 무슨 개소린가 하고 무시했는데, 어느 새 집에 문을 열고 들어온것이 아닌가? 수분의 싸움 끝에 이 집 주인은 아직 아줌마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저번에 계약서를 썼는데 어떻게…?’ 등골이 싸 했다.

     . 계약서를 찬찬히 읽어봤다.. 영어가 부족했던 탓에 양도가 아닌 테넌트로 들어갔던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 오피스 매니저가 건냈던 '웰컴'은 가족 구성원으로써의 웰컴 인사였던 것이었다. 결국 내가 사인했던 종이는 양도계약서가 아닌 테넌트가 맞는지 동의하는 동의서였다.

    '그래. 영어 못하는 나 자신을 탓하지 누굴 탓 하냐.'

    이렇게 체념하고, 그럼 이 집에 묶여 있는 데미지 디파짓을 달라고 하니,

    이 집에서 싸게 살았으면 됐지, 총각 뭐가 욕심이 그렇게 많아?’

    잊혀지지 않는다. 난 이 뒤로 거래전 스크린샷을 무조건 찍게 되었다. 이미 아줌마가 양도글을 지운 뒤라 테이크오버라는 명백한 게시글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에서 나가줄 수 밖에 없었다.. 같이 지내던 누나, 형들에게 갑자기 나가달라고 해서 너무 미안했다. 영악한 아줌마는 디파짓을 돌려 주겠다며, 끝까지 아파트 청소를 시키고 짐 정리를 시켰다. 난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이 말을 철썩같이 믿고 청소를 열심히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또 돈을 안준다고 하니..그럼 나도 나에게 묶여있던 키를 돌려주지 않아야 겠다 다짐했다. 그리고 집 키 4개와 엑세스키 4개를 하수구에 버렸다. (개당 50불이니 디파짓 값은 손해보게 한 셈이다)

    난 이때부터 한국인을 믿지않아야 겠다고 생각했으며, 교회 다니는 사람과 거래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일상 관계는 상관X, 오롯이 거래에서만 거릅니다)

    네이버 클라우드에 그 때 찍어놓은 문자 내역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주머니 잘 지내시죠? 진짜 생각하니 또 혈압이 올라갑니다..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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