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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한국인을 가장 조심해야한다?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호스트로 살아가기 (1)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돈 절약법체류/회고록 2022. 6. 26. 20:24반응형
독립선언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시절 홈스테이 아들 (티모)이 아니었으면 아무것도 못했던 것이 떠올랐다. 캐나다 도착 다음 날, 시차에 적응할 새도 없이 티모 친구들 모임에 따라나섰다. 그래도 2010년에 한국인은 꽤 이방인에 속했나보다. 다들 나를 반겨준다고 모인 술자리에서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술만 엄청 들이켰던 것이 생각난다. 그 때 처음 마셔본 예거밤스. 여러 샷을 마신 뒤, 머릿속에 온통 ‘술 값이 비싸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환영회에서 주인공은 돈을 내지 않는다며, 돈을 다 내줬다. 영어 학원 선생님이 외국은 더치페이 문화가 확실하기 때문에 쭈뼛쭈뼛하지말고 자기 먹은 것 내야한다고 했는데… 정말 이래도 되나 싶었다.
너무나 좋았다. 홈스테이 가격이 비싼것을 제외하곤 말이다. 월 700불.
홈스테이 가격 700불…2011년 4월 당시 캐나다 환율이 1150원대였다. 모아온돈 700만원이 눈에 보이게 줄어들고 있어, 3개월만에 독립을 선언을 했다. "I'm moving out."
그렇게 찾아나선 다운타운 집 탐방. 이 때는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룸쉐어
룸쉐어는 전혀 메리트가 없게 보였다. 다운타운 독방 작은 방으로도 450불 ~ 600불 선으로 형성되어 있었고, 거실 쉐어는 300불선이었다. 거기에 자취생처럼 밥 값이 포함이 안되니, 오히려 홈스테이보다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돌고 돌아 나는 직접 아파트를 렌트하기로 했다.
테이크오버
당시 워홀 신분에 아파트를 공식적으로 렌트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성행하는 것이 (지금도 성행 중이지만) 테이크오버였다. 남들이 계약해 놓은 것을 테넌트 이름만 바꾸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당시 테이크오버는 통장잔고도 직장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피스에서 직접 렌트를 하려고 하니 잔고증명이 요구되었다.
사기
팀홀튼에 갓 일을 시작했을 때다. 이제 한국으로 귀국할 준비를 하는 한국인 크루가 있었고, 너무나 퍼펙트하게 집을 양도중이라고 했다. 직장 동료(?)니 맘 놓고 집도 구경하고 계약서도 썼는데, 문제는 오피스 계약서가 아닌 그냥 A4용지를 통한 간이계약이었다. 간이 계약서라 조금 불안했지만, 교회다니는 직장 동료인데 설마 사기를 치겠냐는 생각을 했다. 며칠 뒤, 집 정리 및 귀국 준비를 위해 그 사람은 먼저 퇴사를 했고, 계약 보증금 450불을 지급했다.
'OO시에 뵐게요~'
약속 날짜에 집에 찾아가니 휴대폰도 정지되어있고, 이미 그 호수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사기2
홈스테이에 퇴실 노티스를 해놓은 상황이었는데, 다행이 티모 엄마가 한 달 더 지내다 가도 된다고 해서 노숙자 신세를 면했다. 홈스테이 주인에게도 미안했고, 주어진 시간은 다시 한 달이었기 때문에, CN드림을 통해 다시 테이크오버를 찾았다. 이번엔 다운타운에 펜틀랜드 투 베드룸. 이 집주인 아주머니는 한국으로 가야해서 급하게 집을 양도하며, 집 양도도 오피스에서 같이 한다고 했다. 그런데 또 메모장에 계약서를 적어주는 것이 아닌가? (이쯤되니 이때는 다 이러나 보다 싶었다.) 어쨌든 신분증이랑 다 찍어뒀으니 이번엔 사기 안당하겠지라고 생각했다. 집에 온통 십자가와 예수님 그림, 그리고 성경 문구의 액자가 즐비했다. 내가 집을 구경하고 있자니, ‘내가 기독교 신자인데, 남에게 피해 주고 살진 않아요.’. 돌이켜 보면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며칠 뒤, 약속시간에 만나 아파트 오피스에 가서 계약서 작성도 했다. 아파트 계약 매니저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 "Welcome! ^^"
아 이제는 끝났다.무사히 집 계약을 마치고 집 청소를 시작했다. 정말 이제 집이 생겼구나.
청소부터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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