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일상 : 세이트 컬리지 학점 F를 받으면?

안녕하세요, 벌써 2학기 개강입니다. 캘거리 온도는 어느덧 -25도를 바라보고 있네요. 이번 주 최고 -35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정말 안면 마스크가 필수네요;;

1. 새해 인사

귀찮아서 유튜브 스샷

 같이 다니던 콜롬비아 친구 안드레스에게 문자를 받았네요. 다짜고짜 지질학 시험을 다시 쳐야하니, 마지막 과제 좀 어떻게 푸는지 도와달라는 문자입니다. 저는 이 친구가 컷닝하다 걸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기말고사를 조진거였어요.

2. 신기한 사실

 2019년 가을 학기 입학생은 총 64명으로, 2개의 반으로 나뉘어졌어요. 그 중 저희 팀은 지질학 과제를 1등을 했죠. 과제 점수만 총 점의 30%가 들어가니,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이 친구의 점수를 보니 중간고사 54%, 기말고사 23.7%로 총점 100점 중 49점을 맞은 것 같아요. 과제 점수가 27점 가량 되는데..중간, 기말 합쳐서 22점 정도 맞았다는 뜻입니다. -_-;;

제가 생각한 이 친구의 실패요인은, 참고서적을 지나치게 많이 본 느낌이 있습니다. 수업 노트를 참고하지 않고, 지질학 관련 서적을 마구잡이로 빌려 중구난방으로 학습했죠. 큰 개념은 같지만, 결국 문제 풀이에서는 강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학습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F 학점을 받으면?

F 학점을 받으면 그냥 코스 낙오로 끝나야 하는데!! 세이트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F 학점을 받으면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있네요.!

학교정책

 

추가 시험 신청 조건은;

 - 코스를 5% 이내가 부족해 패스 못한 경우, (45~49% 사이)

 - 부정행위를 해서 F를 받은 경우가 아닐 경우

 - 해당 코스가 추가 시험을 지원하는 과목일 경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추가시험 공지가 2학기에 시행된다는 겁니다. 1학기가 12월 13일에 끝났으니, 한참 뒤에 시행되는 거죠. 또한, 코스 낙오도 1월에야 알려지네요. (아마 학생이 추가 시험을 응시할 수 있지만, 국제학생이라 이런 정책을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강사가 직접 알려준 것 같네요). 추가 시험 신청서를 작성 한 후 학장의 승인하에 진행되는 사항 같습니다. 추가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강사, 학과장, 학과 코디에게 메일을 회신해야 하네요..후덜덜;

또한, 코스 낙오를 면제해주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패스 점수만 넘게 되면 D를 받게 됩니다. 100점을 받아도 D라는 말이죠. 이 친구는 반드시 이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재수강할 경우 4개월의 시간과 1200불 가량의 돈을 낭비하게 됩니다. 아무리 시험을 잘 봐도 성적 이의 신청은 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추가 시험은 $100 CAD 만 지불하면 됩니다!

4. 다른 과목은?

 신기하게 이 과목은 강사가 직접 이 친구에게 보내왔습니다. 다른 과목도 F를 받았는데, 그 강사는 그냥 F를 주고 잠적해버렸죠. 제가 이 친구보고, 다른 강사에게도 재 시험의 기회를 요청하라고 했더니, 재시험이 승인되었습니다. 국제학생이라고 편의를 봐준다기 보다는, 학교에 들어왔으면 교칙은 알아서 알고 챙겨라는 뜻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법이죠..ㅜ

https://www.youtube.com/watch?v=vBIlVXXV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