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정책 실패 심각한 문제인가요? (+인도 이민자 급증이 원인?)

캐나다의 이민 정책 실패로 최근에 많이 대두되는 것인 인도 이민자들의 급격한 증가입니다. 저는 수개월 동안 이와 같은 기사를 접하면서 너무 당연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단연 인도인의 증가가 이민 정책 실패로 단정 짓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했거든요.

 

캐나다 이민자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인종

 

2019년 7월 처음으로 제가 캘거리 세이트 컬리지를 갔을 때 입니다. 2019년 7월 입학생인 약 180명의 학과생 중 저 포함 2명이 한국인, 단 1명이 캐네디언 그리고 나머지는 인도 학생들이었습니다. 아마 그때 글이 있거나 유튜브 영상으로 남아있을 텐데, 실로 충격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코로나 펜데믹 이후 노동 시장의 침체를 완화 하기 위해 이민자를 크게 늘리기로 한 캐나다 이민국. 이후, 타 인종보다 인도계 사람들이 급격하게 몰려들었어요.

 

캐나다 이민성에서 발표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2023년에는 이민자수의 29% 이상, 2024년에는 이민자수의 26% 이상이 인도계 사람들 입니다. 각각 약 14만명, 12만명으로 같은 시기 한국인 이민자가 5205명, 4170명 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 입니다.

 

캐나다인가 인도인가?

 

요즘 너무 캐나다가 인도화 됐다는 기사가 많습니다. 저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2011년도에 워킹홀리데이를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다운타운은 이미 인도계 사람들로 점령됐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중국 사람들에 대한 이슈가 더 많았고, 어딜 가도 있는 차이나타운과 중국 부자들이 일궈놓은 중국 커뮤니티가 더 화제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이민자수는 계속 늘고 있었어요. 캐나다 이민 정책은 이민자 수를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었고, 2024년까지 실제로 이민한 수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캐나다 이민성이 제공하는 이민 통계를 요약

 

 

캐나다 이민자 인도인이 폭팔적으로 늘어난 이유?

 

많은 유튜버들이 다른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제가 컬리지를 다닐 때 들은 바로는 캐나다와 인도 정부 사이에 캐나다 이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완전히 카더라 소식이라 확정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인기있는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서 좀 찾아봤습니다. 

 

 

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댓글을 발견했고, 이 이유는 다른 개발도상국에게도 같이 적용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논리를 뒷받침하는 예로 인도 이민자가 늘기전까지는 필리핀 이민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필리핀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이민국에서 이민자수를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통계입니다. 대부분의 나라를 보면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거의 동일한 이민자 수를 보여주는데, 인도계 캐나다 이민자수는 말도 안되게 증가한 것을 봤습니다.

 

캐나다 이민 정책의 문제점

 

제 생각에는 이민 정책 자체가 잘 못 됐다기 보다도, 이민의 방향성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이민 수용이 지금과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울 인력을 우대했던 이민 정책인 만큼 기술 인력의 풀을 늘려야 했는데, 오히려 하위 카테고리의 풀을 늘리고 경제적으로 사실상 도움이 힘든 가족 초정을 더욱 쉽게 만들었습니다 (2017년 이후 캐나다 가족 초청 쉽게 변함). 또한, 2017년에 큰 변화는 장기 체류를 사실상 허락하게 한 것인데, 기존에 있던 동종 비자로 4년 이상 체류 금지를 풀어버린 것입니다. 다른 인종 보다  월등히 큰 인도 공동체는 이민자의 이주를 쉽게 도우며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이주공사 수수료와 서비스), 이민 도움 인력도 월등히 많습니다.

 

2020년 5월에 깜짝 발표된 TR to PR 이민 프로그램에서 대량으로 이민자를 수요했는데요, 위 그림에서 다른 국가보다 인도 사람들이 월등히 많이 캐나다 이민에 성공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도 거의 2021년에 전년대비 5천명이 늘어난 수치지만 인도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입니다. 당시 유학원이나 이주공사에서 최대 5명까지 대행을 했었는데, 상대적으로 이주공사가 많은 인도계는 엄청난 수의 지원서를 한번에 넣을 수 있었겠죠?

 

캐나다 인도 이민자 많으면 나쁜가?

 

저 또한 이민자로써 이민자를 평가하는 게 웃기긴 합니다. 하지만 남에 나라에 들어와서 살면 피해주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를 제2의 인도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캐나다 문화보다 인도 문화를 더 중심시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주말마다 늦게까지 파티를 하는 문화, 밤 11시까지 엄청 시끄러운 폭죽을 터뜨릴 수 있는 디왈리 축제 등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문화가 너무 많습니다. 오히려 낮에 미친듯이 시끄러운 중국 춘절 폭죽 행사가 감사할 정도입니다.

 

사실 고학력 인도계 사람들이 캐나다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상당합니다. 학사 학위를 보기 힘들정도로 기술 이민자들은 박사학위가 대부분입니다. 앞으로도 인도 이민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지만 지금처럼 무분별한 수용과 허점을 노리는 이민은 지양되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