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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에서 열정페이를 들었다 | 첨으로 빡친 날
    체류/업무 일기 2022. 3. 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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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거리를 떠나오기 전 여기 와봐야 선택이 잘 됐는지, 잘 못 됐는지 알 수 있다고 했었는데, 후자 쪽으로 조금 기울고 있습니다. 캐나다 체류 근 3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듯한 멘트를 들어서 입니다.

    1. 현재 루틴

     저는 월~목 9시간 (8AM - 5:30PM)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1시나 2시쯤 퇴근합니다. 오버타임 일체 올리지 않구요. 이게 저만 그런게 아니라 회사에서 허용해준 스케줄이고, 매니저 마져 허락한 타임시트입니다. 더군다나 30분일지언정 오버타임을 하면 올리라고 하던 매니저인데...

    2. 사건발단 금요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금요일 아침. 팀 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2시에 XX 미팅을 가지자고 합니다. 사실 제 업무도 아니었고 단순 참여하는 미팅이었기 때문에, "나 1시에 퇴근해~"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퇴근한다고? 알았어."라고 하더니, 나중에 1:1 콜을 신청해서 왜 퇴근하냐고 뭍습니다.

     "왜 그렇게 일찍가는거야? 매주 그렇게 하는거야?"

     "응, 주 40시간이고, 연장은 올리지도 않고 승인도 안받았어."

     "음...제이. 사실 우리도 50~60시간 씩 하고 연장 안올려. 물론 40시간이 기준이긴 하지. 아 물론 너가 잘 못 됐다는건 아니야."

     "???"

     말하는 의도도 모르겠고, 연장을 왜 돈을 안받고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더 재미있는건..

    3. 연장 승인 받기

     새로운 직장 근무 2달. 연장은 어떻게 올리는지 매니저한테 물어봤어요. 연장이 필요하거나, 일을 제때 다 끝내지 못할 것 같을 때, 저의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승인을 받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으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물었는데...

     예시를 보여주겠다며 이메을 하나를 보여줍니다. 

     저에게 연장을 하나도 안 올린다던 그 친구의 연장 신청 내용 메일이었습니다. 물론 그 주에는 엄청나게 일한 것 같아 보이긴 했는데, 분명 연장 안올린다고 했었는데...?

    4. 고민

     다음 주 부터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고민입니다. 연장을 안하니 업무를 하나 더 넘겨 받았는데, 연장할 만큼 만들어 줄테니 남아있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저는 무조건 연장 승인을 올릴 것이며, 연장 받지 않은 것은 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를 제외한 모든 팀원은 2시간 또는 4시간 거리에 본래 주거지가 있으며, 여기 시골에서는 룸 렌트를 하며 주말 부부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또는 가족이 없는 학생들이구요. 퇴근하면 할게없다고 남아있는 사람들도 태반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 가정이 있는데, 상황을 같게 본다는게 좀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아니...캐나다에서 열정페이는 한국 사장님 밑에서 일할 때도 안듣던 소린데...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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