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뽀글이 전파
여기 직상에서는 의외로 한국 라면을 먹어 본 사람이 작았습니다. 그 유명한 불닭볶음면도 잘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 했습니다. 그래서 라면을 몇개 구매해서 동료들에게 설명해주면서 나눠줬는데요. 문제는 먹을 용기가 없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라면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며, 뽀글이 (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바로 먹는 것)를 설명해줬습니다.
사람들은 굉장히 관심을 보였지만, 역시 엔지니어 집단이라 그런지 환경 호르몬에 대한 위험을 놓치지 않더라구요.
뽀글이 라면 환경 호르몬
보통 우리나라 라면 봉지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스티렌(PS)으로 구성되고, 이 두 가지는 각각 녹는점이 다릅니다.
- 폴리프로필렌 (PP): 이 플라스틱의 녹는점은 약 160°C~170°C 범위에 있습니다.
- 폴리스티렌 (PS): 폴리스티렌의 경우, 녹는점은 약 240°C입니다.
안성탕면의 포장재질은 폴리프로필렌 (PP)이고, 녹는 점 근처까지 가지 않으면 유해 물질이 흘러 나올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군대에 있을 때는 멋 모르고 계속 먹었는데 말이죠...
동료들에게 시범을 보이다가 봉지가 너무 난잡하게 뜯겼네요. 스프 봉지는 폴리에틸렌이므로 뜨거운 물에 안 닿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밀도일 경우 녹는점이 105도 부터 시작한다네요.
이렇게 있다가 포크로 집어 먹으면 된다고 알려줬습니다. 같이 야간하는 친구가 너무 편하다면서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네요.
해외 수출용 라면 맛
근데 해외 수출용 라면은 정말 맛이 없는 것을 아시나요? 물 차이 인가 싶다가도, 생수로 끓여도 너무 맛이 없습니다. 일단 면 부터 너무 맛이 없고, 스프는 비슷한 향만 냈을 뿐 뭔가 국물도 밍밍해요.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한국 라면을 잔뜩 구매해서 비교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