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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대학원 교수 컨택 현황 (feat. 대학원은 포기하기로)
    체류/캐나다 정착기 2019. 3. 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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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nk you for your interest. While your experience would be a great asset to our research group, I am currently not accepting any additional graduate students. 

    Good luck in your search.

    OOOO OOO (교수이름)

    8번째 거절 메일입니다.

    대학원 교수 찾기를 최근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했었습니다. 심지어, 해당 학과에 거의 모든 교수에게 메일을 다 쓴경우도 있군요. 답변 회신율은 30% 정도며, 대부분 위와 같이 거절 또는 자리가 없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대학원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도 있고, 저의 학업계획서가 너무 딱딱한 형식을 카피했다는 이유도 있겠지요. 지금와서 생각해보건데, 최근에는 그 교수의 홈페이지를 많이 들여다보고, 어떤 연구를 하는지 읽어본 뒤, 저의 경력과 학업을 어떤식으로 응용하고 싶다는 짧은 메일을 썼었는데, 회신율이 90%에 달했습니다. (아쉽게도 거절이긴 하지만요) 

    # 컨택 메일의 양식

    사실 메일쓰는건 검색해보면 많이 있습니다. 다 그말이 맞구요! 하지만 너무 진부했습니다. 교수님의 연구분야와 자신의 경력을 맞춰서 이 부분을 어떻게 연구하고 싶다라고 쓰면 된다. 정말 이렇게 설명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했죠. 그래서 널부러져 있는 템플렛을 주워다 쓰곤 했었습니다.

    # 그럼 어떻게 써야하는가?

    저도 잘 모릅니다. 전 다 거절당했는데 어떻게 알겠어요ㅋㅋ? 다만, 회신율이 높은 메일은 확실히 그 교수의 포인트를 찔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저는 재료공학쪽을 지원했었는데, 교수가 건축의 구조재료 부분을 연구하고 있었고, 콘크리트, 파이프, 철근의 응력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조선소에서 용접 검사원을 했었구요. 제 작문실력을 보이는건 아직 이르다고 생각되어 제가 썼던 메일을 한글로 옮겨보겠습니다.

    친애하는 교수님께,

    교수님의 웹 사이트의 파이프 및 철근 강도에 대한 연구가 저의 과거 경력 및 학업과 연관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조선소에 용접검사원으로 근무하며 파이프와 철근은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또한 용접 후 강도 테스트도 했지요. 이런 저의 경력이 현재 연구중인 파이프 및 철근 분야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가이드하에 연구석사를 하고싶어요.

    Best regards,

    제가 그동안 어떻게 썼길래 저렇게 쓴 메일에 답장을 주실까요?

    그 동안은...

    친애하는 교수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OO대학의 연구석사 자리를 찾고있는 OOO입니다. 저는 현재 OO기관에서 품질관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OO업무를 주로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재료분야에 대한 실무지식을 많이 쌓았고, 앞으로 학문적으로 더 깊게 공부하고 싶습니다. 교수님의 연구이력을 볼 때, 같은 팀으로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교수님의 연구 성취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재 석사 자리가 비어있는지 궁금합니다.

    Best regards,

    어떻게 보면, 밑에 글이 더 점잔고 격식있어 보이지만, 사실상 어떤 포멧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로 보면, "저는 인자하신 부모님 밑에서 O남O녀 중 O째로 태어나..."와 같은 양식이 되겠지요. 회신율을 보며, 그동안 얼마나 안일하게 학업계획서와 내용을 복붙해서 교수님께 보내드렸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초반에 복붙한 교수님께 회신온 메일은 거의 없거든요.

    #결론

    결론은 포기입니다. 못구하는 것이 가장 크고, 석사를 졸업하고 Express Entry를 진행하는 것도 사실 겁이 납니다. 그리고 석사를 2년만에 마칠 수 없을 때, 그리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을 때 나의 영어실력을 냉철하게 판단해봤을 때도 그러합니다. 겨우 커트라인을 넘긴 IELTS 실력으로는 논문은 고사하고 펀딩을 받는다고 해도, RA, TA를 수행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자신감으로 가기에는 보유자산이 턱없이 부족하기도 하구요. 

    이제 컬리지 마인드로 돌아가 다시 포스팅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출국전까지는 계속 고민을 할 생각이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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