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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제왕절개 생생 후기! 초산엄마의 도전

by 작업의신 201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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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출산 리얼 상세 후기 - 제왕절개 분만 + 오로

 

드디어 쌍둥이를 출산했어요!

시어머님께서 받아주신 날짜는 3월 19일이었지만...

36주 3일이 되던날 (3월 10일) 넘어지고 나서부터 배뭉침이 더 심해지고 태동도 줄어드는 것 같아 불안해서

병원에서 검사 받았더니 (3월 11일) 벌써 머리가 만져진다네요..?

그래서 좀만 견뎌볼까 어쩔까 하다가 결국 3월 14일에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당..

그것도 당일날...ㅎ.ㅎ

 

제왕절개 수술을 할 시에 12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다행히 저는 전날 9시부터 먹지 않았고..

수술 시간은 오후2시 이후였기 때문에 수술을 당일날 잡고 할 수 있었어요.

 

친정엄마도 오전에 부랴부랴 올라오시고, 남편도 반차쓰고 퇴근하여 다같이 병원으로 갔어요.

가는길에도 진정되지 않는 두근거림ㅠㅠ

근데 이와중에 배는 고프더라구요 :)

 

병원에서 입원수속을 밟고 나서 저는 분만 대기실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옷 갈아입고, 제모하고 (전 그다지 굴욕적이지 않았어요ㅎㅎ) 링거 꽂았어요.

 

 

수술용 링거 왤케 아픈건가요ㅠㅠ

혹시 모를 수혈을 위해 바늘이 두껍다고는 하던데..

상상이상의 아픔이었어요ㅠ (그래도 참을만해요..)

팔찌처럼 되어있는 줄이 무통이에요.

시간마다 2ml씩 자동으로 주입될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무통은 수술 후 전신마취때 추가되는 것 같아요, 수술 준비할땐 없었거든요ㅎㅎ)

 

참, 저는 혹시모를 고통에 대비해서 페인부스터도 달아달라고 했어요.

수술부위에 직접 마취제를 시간당 5ml씩 자동 주입해 주어서 수술 후 가장아픈 3일동안 아프지 않도록

해주는 주사에요 :)

처음에는 이게 이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약을 다 맞고나니 통증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진통제 2번 맞았답니다.

 

수술은 하반신 마취 (척추마취) 후 아이들을 보고 전신마취 순서로 이뤄져요.

수술실에 들어가면 보통 누워서 새우처럼 구부린다고 하던데, 제가 갔던 병원은 앉아서 구부리더라구요.

그래서 다리 덜덜 떨면서 하반신 마취(척추마취) 주사를 맞았어요.

바늘 들어가는 느낌만 날 뿐 전혀 아프지않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마취 하자마자 바로 눕는데요, 누을때가 저는 더 아팠어요.. 배가 굉장히 땡겨서ㅠㅠ

암튼, 누워서 조금 있으면 다리가 따뜻해 지면서 마취가 진행되요.

이때 엄마의 호흡이 중유한데요, 엄마가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아기가 위험해진다고 하네요.

 

하반신 마취 (척추마취) 후 소변줄을 꼽고 수술을 시작해요.

정말 긴장되고 떨렸는데 마취과 선생님께서 손을 꼭 잡아주시더라구요.

수술이 시작되고 수술실에서 틀어주신 퀸노래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애기울음소리가 엥 들리더라구요.

3월 14일 오후 2시 47분 첫째

3월 14일 오후 2시 48분 둘째

탄생했어요:D

아기들 잘 닦여서 엄마한테 보여주는데,, 둘 다 너무 작고 제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라서 당황해서

엄마 목소리 들려주라고 했는데 안녕.. 이 끝이었어요ㅠ

 

아이들과 나중 만남을 기약하며 저는 잠들었습니당

 

하반신 마취 (척추마취) 는 8시간정도 고개를 들 수 없어요.

평평한 곳에서 계속 누워있다가 조심스럽게 일어나야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저는 8시간 후에 몸을 좌, 우로 움직이기 연습을 시작해서 수술 다음날 (3월 15일) 오전 7시에 소변줄을 뽑고

걷는 운동을 했어요. 그래야 봉합할때 뱃속으로 들어간 공기가 유착되지 않고 잘 빠지고 회복속도도 빨라진다고 해요.

여기까지 수술 후기였구요, 아래 출산 후 나오는 오로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해요.

 

(+ 여담 ㅎㅎ)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저는 배도 너무 고팠어요...

전날 9시 (3월 13일)부터 수술한 다음날 오후 5시 (3월 15일)까지 공복상태였기 때문이죠..

그렇게 굶은 후 3월 16일 첫끼였어요.

 

 

미역국 한대접에 굉장히 당황했지만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매 끼니 모든 식사가 미역국 대접이 필수였구요.

반찬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제가 싱겁게 먹는편인데 반찬이 조금 짜다고 했더니 친정엄마와 신랑은 굉장히 싱겁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연어초밥을 드디어 먹었어요!

눈치보며 먹느라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요ㅎㅎ

양파가 올라가있는 연어는 양파 매운맛 때문에 일부러 신랑주려고 남겼어요.

 

+출산 후 오로 (제가 다녔던 병원에 한하여 말씀드려요^^)

이게 말하기 조금 부끄러울 수 있지만 출산전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찾아봐도 자세히 알 수가 없더라구요ㅠ

그래서 출산하고 자세히 블로그에 적어야겠다 생각해서 이렇게 추가로 적어봅니당 글이 굉장히 길죠..?

 

오로는 크게 부풀었던 자궁이 수축되면서 자궁 내막이 떨어지면서 생기는게 오로라고 한데요.

처음 입원 수속할때 분만실에서 팬티형 디팬드(산모패드)를 구매할 수 있어요. (혹시 병원에서 구매하지 못한다면

좋은느낌에서 나오는 팬티형 오버나이트 추천해요!)

총 5장으로 되어있고 2장은 수술 하고 바로 입고 또 움직이지 못할때 간호사분께서 한번 갈아주시기 때문에 드리구요

나머지 3장은 몸을 움직일 수 있을때 갈 수 있도록 여분으로 둬요.

제가 병원에서 구매하여 사용했던 산모패드는 팬티형이지만 입을 수 있는것이 아닌 애기 기저귀 처럼 생긴 패드였어요.

그래서 수술하고 바로 몸을 구부릴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패드를 갈아줄 수 있는 보호자가 필요해요ㅠ

하지만 수술직후 두번째 디팬드(산모패드)를 교체할 때는 간호사분께서 해주십니당

이때 배를 눌러서 뱃속에 있는 오로를 빼내주시는데 이때가 굉장히 굉장히 아팠어요ㅠㅠ

오로 양은 저의 경우 수술직후부터 다음날정도까지 많이 나오고 그 뒤로는 생리대 해도 괜찮은 정도였어요.

 

산모패드를 얼마나 사야할지 고민되신다면 좋은느낌의 팬티형 오버나이트 하나 구매 하셔서

사용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어느정도 말씀드리고 싶은건 다 말씀드렸는데 혹시 궁금한 점이 생기신다면 댓글로 부탁드려요:)

모든 산모분들 아기 낳느라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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