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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거리 경기 상황 : 캘거리 막노동 면접 후기
    체류/캐나다 컬리지 생활 2020. 7. 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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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자리 찾기

    안녕하세요. 제 면접 후기가 캘거리 경제 상황을 대변해주진 못 하겠지만, 얼마나 많은 구직자들이 현재 널려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업 채용 공고가 거의 뜨지 않고, 뜬다고 해도 경력 10년 또는 15년 요구사항이 붙으니, (여전히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지원은 합니다만) 가망성이 없습니다.

     현재 4개월째 백수 + 무수입 그리고 집에서만 지내고 있으니, 살은 살대로 찌고 정신력도 피폐해지는 것 같아, 소위 말하는 막노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캘거리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CN드림에서 찾아서 지원하였습니다. 

    참 우습게 본 것이, 본 포지션에 지원했던 지인이 무조건 합격에 지원한 사람은 건설 현장에 다 투입된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그런 것이 노동강도도 높고아침 7시 ~ 3시 (+오버타임:보통 10시간씩 한답니다) 스케줄로 하니, 사실상 금방 그만둔다고 합니다. 어쨌든 한 달을 하든, 두 달을 하든 일은 해야겠죠!

    상당한 인기입니다, 4월 이후의 막노동 (Helper) 게시글을 보아도, 다른 잡보다 조회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급은 최저 임금에서 고작 3불 정도 더 받을 뿐인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식당에서 일할 수 있다면, 최저임금 + 팁까지 챙겨 시간당 23~25는 가볍게 챙길 수 있을텐데 말이죠.

    아마 저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고객 상대 없이, 혼자 묵묵히 육체 노동만 하면 시급 18불이 떨어지니, 마음 편한 직업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저는 3곳을 지원했고, 모두 인터뷰 콜을 받았습니다. 그 중 한 곳은 위치가 너무 멀어 패스 했고, 두 곳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2. 면접

     결과는 한 곳 탈락, 한 곳 합격입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인터뷰 당시에는 둘 다 합격으로 말해줬습니다. 인터뷰 자리에서 "그럼 저희랑 같이 일 하시죠."라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고, 시급은 높지만 (18불) 노동 강도가 비교적 높은 곳에 일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시급 16불에 비교적 노동 강도가 낮은 막노동 포지션을 택했습니다. 하는 일은 콘도 건설 현장의 마무리 작업으로 무거운 콘크리트나 철근 작업이 없어 2불을 덜 받더라도 여기서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인터뷰 후 주말에 매니저가 전화를 주면, 그 때 안전장비를 구매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당장 구매하지 않아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주말에 전화는커녕 메일도 오지 않았고, 다시 연락을 해보았지만, 잠수!! 그리고 그 구인글은 게시글에서 사라진 뒵니다. 그냥, 상황이 안 좋아서 채용을 취소하겠다고 말만 해주면 되는데, 이 회사를 기다린다고 다른 노가다까지 날아가버리니 지금은 다시 백수입니다. 

     의문입니다. 왜 같이 일하자는 말을 했는지...아마 인터뷰 탈락의 메시지가 안전장비를 구매하지 말라는 말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3. 결론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을 때, 저보다 훨씬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인터뷰를 보고, 또는 끝내고 계셨고, 쌓인 이력서만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구직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떨어진 분들은 또 다시 비슷한 포지션에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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