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참외 키우다 흰 가루 곰팡이 병 생김 | 세 달 동안 화분에 참외 키우기 결과
방울토마토
방울 토마토는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해서 길러본 작물입니다. 캐나다에서 할 것도 없고, 아이들에게 유기농 채소, 과일을 기르며 자라는 모습도 보여줄겸 키웠는데요. 방울 토마토는 저렇게 세 소쿠리 먹었는데, 마트에서 사먹었다면 10불 이내로 먹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화분, 비료, 모래, 철사 값 등등 해서 20불은 넘게 들었네요. 초보다 보니 가성비가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토마토 맛은 엄청 달더라구요!
마트에서 구매한 참외 먹고 씨앗으로 화분에 키우기
저는 캐나다 시골에 살고 있어서 한국 참외 (Asian Watermelon)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2~3시간 도시로 나가면 한인 마트에 들려서 구할 수 있는데요. 어찌 먹은 참외가 참 달아서 씨앗을 심어 마당에 키웠습니다. 참외는 모래, 화분, 비료 값을 계산해도 8개 정도만 수확하면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참외 잎 흰 가루 병
그런데 한 참 잘 자라던 녀석이 잎에 흰가루 병이 걸렸습니다. 병충해 없이 키우려고 님 오일 천연 약도 만들어 뿌리고 했었는데 말이죠. 참외 잎 흰가루 병의 원인은 대부분 질소비료를 과하게 썼거나, 칼슘 부족, 습하고 통풍이 안되는 곳에서 잘 생긴다고 합니다. 저는 질소 비료나 칼슘 부족은 해당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흰가루 병이 심해저 잎 마름 병으로 번졌고, 광합성을 못해 잎이 섞어 들어갑니다. 최근 비가 오고 습한 날씨가 계속 됐었는데, 아마 이것이 원인인 듯 합니다.
열매가 맺힌지 꽤 됐기 때문에 영양 공급에 문제가 생길까 조마조마 했습니다. 잎만 말라 죽는 게 아니라 줄기까지 쩍쩍 갈라져서 죽어가더라구요. 너무 갑자기 생긴 일이라 당혹스럽습니다.
저는 급한데로 마요네즈로 난황유를 만들어서 뿌렸습니다.
마요네즈 난황유 제조
- 미지근한 물 1L
- 마요네즈 6g
섞으면 끝입니다. 굳이 미지근한 물이 아니어도 상관 없지만 빠르게 섞이기 위해 미지근한 물을 추천하더라구요. 마요네즈 난황유가 가장 제조가 쉽기 때문에 바로 만들어 뿌렸습니다.
난황유 뿌린 뒤 흰 가루 병 퇴치
난황유 뿌리고 하루가 지나가 흰 가루병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흰 점박이 같은 것은 아직 남아있었는데, 이것 때문인지 잎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져서 이미 소생하기 늦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주일 즘 지나자 잎이 야들야들해지면서 점점 회복되고 있습니다. 아에 섞은 잎들은 잘라주었더니 더 잘 자라고 있어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하.지.만.
토끼가 참외 메인 줄기를 다 잘라 먹어버려서 저의 세달 동안의 참외 키우기는 이렇게 실패로 돌아갔답니다. 메인 줄기 위로 다 갉아먹음... 마요네즈 고소한 냄새때문에 뜯어먹은 건 아닌가 생각되네요. 갑자기 이런 테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