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업무 일기

캐나다 직장 6개월 - 슬럼프 vs. 현타

작업의신 2022. 7. 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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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제일 힘들다

한국에서 일 중독자 부장님이랑 일하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제 상사는 직장경력 2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석사 출신의 이슬람계열 사람입니다. 전 상사가 퇴사하기 전엔, 데드라인이나 일 시간이 비교적 깔끔했는데 말이죠. 갑자기 얘가 리드를 차고 나서 부터 8시간 일하고 집 가던 시절은 가고, 9시간은 기본이고, 10시간까지 갈 수도 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통 금요일 또는 휴일전날에는 오후 미팅을 통상적으로 잡지 않는데요. 저는 7시 30분 ~ 4시까지 일하는 시간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시에 미팅을 잡은겁니다.

심지어 다른 날에 9 시간, 10 시간 씩 일을해서 일찍 마칠 생각이었는데, 4시에 잡아놓으니 참 어이가 없네요. 그런데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지금 제가 맡은 일이 원래는 이 녀석의 일이었습니다. 자기가 맡겠다고 해놓고, 미루고 미루다가 갑자기 이틀전 저에게 준겁니다. 그러고서는 하는 말이 "급하니까 이것 부터 해야한다"

솔직히 너무 빡치지만, 오케이 데드라인까지 끝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내버리니까, 기존 업무에 또 쓸데없는 것을 추가하고, 거기에 했던 것을 반복적으로 또 합니다.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뭔가 인내에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은데, 월요일에 매니저한테 근무 시간 및 이런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야하나 싶은데요.

근데 매니저도 이 녀석이랑 같은 나라 출신이라, 회사에서는 영어가 원칙이지만, 대놓고 아랍어를 씁니다. 이런 근무 환경이 너무 싫고 짜증납니다. 

충고 받음

제가 오픈한 미팅이 아닌데, 미팅 참석하라고 해서 가만히 앉아있었더니..

"제이 미팅을 리드해줘"

?? 뭔 멍멍이 소린가 싶었습니다. 진짜 아ㅇㄱ 그리고 미팅 끝나고 하는 말이, 미팅을 리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 내가 콜한 미팅도 아닌데 왜 리드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문제 있을 때는 지네들끼리만 미팅 실컷하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끌여들여서 나보고 맡으라니?

예전에 어떤 걸 시키거나 부탁하려거든 모든 히스토리 이메일을 다 보내놓거나, 처음부터 참조에 넣어서 메일 좀 쓰라고 당부했습니다. 일하는게 맨날 참조에 빼먹으면서, 나중에 급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참조를 걸어 넣는 습관이 있는데요. 아니 각설하고 솔직히 오래 못 버틸 것 같네요. 지금 여기 다 한 통속.

한 녀석이 추천한 사람 주구장창 들어오는 중이고, 아랍어 팀 되가는 중인데, 지금 단통방에 있는 사람중에 코리안, 인디안 그리고 이란 사람 빼고 다 아랍어 씁니다.

사실 이 느낌을 블로그에 옮기기까지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온 뒤에 빵 터져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도 격해지고, 문장이 앞뒤가 안 맞지만, 다시금 적성이 뭘까하는 생각에 잠깁니다.

유튜브에 적성 찾는 법 너무 많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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