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캐나다 정착기

캐나다 정착 로드맵 | 게으름이 늘었다 | 과거와 현재

작업의신 2022. 5. 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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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획

 이게 원래 계획은 아니고, 운좋게 영주권을 일찍 따는 바람에 모든게 앞 당겨졌습니다. 물론 취업운도 작용했지요. 하지만 출발점은 같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돈 5,000만원을 SAIT 졸업 시점에 다 썼습니다. 원래 졸업시점에 0원 출발을 계획하고 왔지만, 취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네요. 

그리고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코로나 지원금이 없었으면 주저앉았을 겁니다. 아무튼, 영주권은 주정부 이민을 생각했기 때문에 영주권 최종 수령 기간은 2024년이었습니다. 3년이 앞당겨 졌네요. 

 

그리고 돈을 모아야 하는데, 취업해서 무조건 돈을 모은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급이 32불까지 올랐지만 생각보다 돈이 안 모였습니다. 간과한 것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아기 때와 같은 걸로 잡아 놓았기 때문에 계산의 오류가 생겼습니다. 애들이 크면서 식비와 의류, 활동비 등 지출이 확 늘었습니다. 그래도 5년동안 12만불을 모으겠다는 계산으로 계속 지냈습니다. 12만불의 기준은 60만불 짜리 집을 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다운페이 20%에 해당하는 12만불을 모으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연 3만불 씩 로우 인컴이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주권을 받고, 기회가 더 많아 졌습니다. 돈을 더 많이 받는 직군으로 옮겨 3년에 12만불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데이케어 비용이 곧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원래는 단순히 돈만 모은다는 계획이었지만, 투자로 돈을 불리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고 지냅니다. 2025년에는 경제가 좀 안정되길 바라면서요.

그동안 소소하게 유튜브에 쏟았던 시간을 자기계발에 할애하는 중입니다. 

2. 현재

그런데 나름 자기계발은 캘거리에서도 했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저녁 9시에 취침하여 아침 4시에 일어나서 출근전까지 개인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지금은 모든 시간표가 같은데, 잠자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아침 5:30에 일어납니다. 여전히 알람은 4시인데, 뭔가 많이 게을러 졌습니다. 

번 아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안하면 불안하고, 뭔가를 하려고 하면 너무 피곤한 상태입니다. 온타리오 시골이다 보니 인프라는 캘거리보다 못하고, 오롯이 저의 욕심 때문에 애들과 아내가 너무 재미없이 허송세월 보내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와중에 뭔가를 더 바라는 저는 넘 이기적인거 같아서 힘드네요.

빨리 이 슬럼프(슬럼프라고 생각하고 싶은 맘.)를 극복하고 로드맵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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