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캐나다 정착기

캐나다 이민 내 집 마련 첫 걸음 | 캐나다 키치너 워터루 캠브리지 주택 시장 체험

작업의신 2024. 6. 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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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퇴사 노티스 이후



이직을 결심하게 되면서 회사에 무려 세 달 노티스를 줬는데요. 사실상 내부 인사 이동 개념이라서,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팀원에게 일찍 노티스를 줬습니다. 갑작스런 노티스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팀원들이 좋아했지만, 세 달 동안 온 갖 꿀발린 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어떤 조건이면 머무를 것인지, 마음을 바꾸려면 어떤 조건이어야 하는 지 등...엄청나게 혹 할만한 조건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예정대로 떠나기로 합니다.

 

렌트 vs. 집 구매


캐나다 입국 날짜가 2019년 7월...현재까지 렌트 생활을 하며 많은 이사를 다녔습니다. 이번 이사를 마지막으로 잡을 것인지 아니면 계속 렌트 생활을 이어 나갈 것인지 고민했어요.

2022년에 세웠던 계획대로 (2022.05.27 - [체류/캐나다 정착기] - 캐나다 정착 로드맵 | 게으름이 늘었다 | 과거와 현재) 다운페이먼트를 모았지만, 그 사이 주택 가격은 말도 안되게 상승해서 예전에 목표했던 집에 한 참 못 미치는 집을 봐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렌트가 저렴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급하게 모기지 Pre-Approval 을 받았습니다. 승인 받은 70만불 대 프리어프루벌로 구매할 수 있는 주택 컨디션이 썩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집을 보는 눈은 이미 80만 불대로 맞춰져 있었습니다.
예산에 맞추자니 위치가 별로거나 연식이 오래되거나 집안 구조나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 중 하나였습니다. 와중에 캐나다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25 bp를 낮추는 바람에 70만불대 시장은 생각보다 매우 핫해졌습니다. 대부분이 Asking Price보다 높에 팔리는 시장이 형성되고 계속해서 오퍼가 디클라인 됐습니다.

 

리얼터의 중요성


집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리얼터의 중요성을 간과했는데요.. 리얼터는 어차피 제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사람일테니 정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것 보다 그냥 저희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저희가 놓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잠정 결론


우리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만족할 수 없지만, 어느정도 합당한 집이 나와 마지막 오퍼를 합니다. 무리해서 오퍼하기 보다는 항상 낮은 오퍼로 진행하고, 시장에 한 달 이상 된 집만 공략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집을 못 구해도 일년 더 렌트하고 해당 지역에 살아 본 뒤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 때문에, 급하게 구매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 리얼터와도 이번 오퍼를 마지막으로 계약을 해지 하자고 할 것이며, 맘 편하고 정신적으로 안락한 한국인 리얼터나 이미 검증 된 주변 리얼터와 일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결론이네요.

 

우리가 행복한 이유

그럼에도 저희가 행복한 이유는 집을 보러 다닐 수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2022년 기준으로 (차량제외) 자산이 0원을 찍었고, 2년 6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생각도 많이 바꼈고 목표도 많이 수정 됐어요. 주 2회씩 왕복 4시간을 왔다 갔다 하며 집을 보러 다니면서 힘들었지만, 지난 캐나다 5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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