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트 졸업 | 석유공학 졸업 | 알버타 석유 | 석유 산업은 학교에서도 포기
드디어 세이트 졸업장을 손에 쥐었습니다.
졸업 신청은 3월에 했고, 졸업 승인 레터는 (Completion letter) 3월 중순에 받았으나, 실제 졸업장을 받은 것은 7월입니다. 6월에 졸업식이 있었으나, 졸업식에 참가하지 않고 배송으로 졸업장을 받았기 때문에 좀 늦은 것 같네요.
캐나다 체류에 있어 조금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1. 직장
기존 최저임금 보다 조금 받던 포지션에서, 프로모션을 했습니다. 기존보다 5불 가량 시급이 올랐지만, 여전히 현저히 낮은 시급으로 인해 가게 생활에 큰 변화는 가져 오지 못했네요. 그래도, 차량을 컴팩트 SUV 에서 미니 밴으로 바꿨고, 캠핑 용품도 조금 장만했습니다.
2. 오일 가스
사실 여기 올 때, 조선소 경력을 좀 살려 오일&가스 분야로 진출하고 싶었습니다. 팬데믹이 터지기 전에는 경기도 조금 회복추세에 접어들고 있었고, 신입도 채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희망이 있는 듯 했으나.... 코로나 펜데믹 이후 그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가려고 하는 필드 및 품질 분야는 최소 경력 8년 부터 시작으로 오르더니, 나중에는 10년으로 되었습니다. 신입채용은 거의 캔슬되었지요. 보통 독립적으로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트레이닝이 필요한 신입 포지션은 많이 캔슬되었습니다. 그나마 계속 채용하는 부분은 전기나 기계공학 쪽이었구요. 케미컬도 아직은 할만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석유 분야로 진출을 한다는 것은 이제 힘들 것 같습니다.
3. 굿바이 석유
캘거리 대학에서도 석유공학을 잠정 폐지 했습니다. 근 10년 동안 신입생 등록이 매우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40명의 신입생만 있었다고 하니, 지금까지 유지한 것도 대단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의 기사를 참조하세요.
4. 대체
이제 석유분야로 진출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에너지 분야로 간다고 하는 게 더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제 뭔가 딱 정해진 학과 보다는, 에너지, 기계, 자원 등으로 광범위한 학과가 더 안전하지 않나 하는 갠적인 생각입니다. 전 세계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힘 쏟고 있는 만큼, 이제 석유시대는 경력자의 세상인 것 같네요 ㅜㅜ.
석유 공학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정말 슬픈 현실입니다.
https://www.cbc.ca/news/canada/calgary/university-of-calgary-engineering-1.6092648
University of Calgary hits pause on bachelor's program in oil and gas engineering | CBC News
After a long downturn in the oilpatch and with the energy landscape changing, the University of Calgary is suspending admission of new students to the undergraduate program in oil and gas engineering.
www.cbc.ca
University of Calgary suspends admission for oil and gas engineering program
The University of Calgary has suspended admission for its oil and gas engineering bachelor program amidst a downturn in Canada’s energy sector and a transition towards a more renewable future.
calgary.ctvnews.ca